연천의 황후 기씨 능이라는 것에 대한 글입니다.
확실한 것도 아닌데 너무 앞서가는 분들을 위한 글이라 공지사항으로 올립니다.
연천군이 관광수익사업(돈버는 사업)으로 추진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 행주기씨는 기씨에 관한 것이라 진행을 지켜보는 것이지 역사적, 고고학적, 민속학적 전문가도 아닙니다.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행사를 참관하며 지켜보는 것이지 황후총에 관하여 아무것도 확증하거나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한 내용을 아시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기회근 올림
[기호철의 기황후 무덤에 대한 글]
최근 기황후라는 드라마를 방영하는지,
여기저기서 직간접으로 질문을 받습니다.
기황후의 묘소가 연천에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냐?
제 답입니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어째서 저런 답을하느냐? 그것은 세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원사에 의하면 원이 멸망하자 기황후는 몽골 초원으로 간 것이 확실히 기록되었다.
둘째, 여차저차해서 시신을 국내에 모셨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 당시 신흥 강국 명나라와 외교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기황후의 시신을 몰래라도 모시는 것은 불가능하다.
셋째, 연천읍지에 확실히 쓰였지만 그것은 대단히 후대의 기록으로 그전에는 없던 것이다. 이는18세기 이후의 창작이다. 그러나 그
창작은 작가적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연천 지역 설화를 역사적 사실과 혼동한 읍지 편찬자의 소견 부족 때문이다.
그럼 그런 식의 기황후 무덤은 연천에만 있는가?
전라도 보성 모후산도 기황후가 숨어 살았다고 해서 모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남쪽 골짝에 무덤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한글지명총람에서 찾아보면 기황후 무덤이 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은 남북한을 통틀어 그 수가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기자의 무덤이라고 전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수백 곳이 넘는다. 전라도 장성에만도 4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 기황후가 민중속에서 추앙받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설화로,전설로 남아 점차 그실체를 다른 것에 부회하면서 빚어진 것입니다.
전에 대종중에서 그것을 사실이라고 보는 분이 적지 않아 학계에서 실소를 금치 못한 창피를 이미 당했다.
며칠전 연천의 아무개가 기황후 무덤이라는 곳을 파서 나온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하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지정신청서를 넣는 그
순간 도굴범으로 바로 형사구속이다. 그 사람은 확신에 차서 유물을 보이지않는 모양인데, 이미 간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국시대 고분을
도굴한 것이다.
결코 한반도에서 기황후 무덤이 있을 수도 없고 있다면 100% 가짜이니, 혹여라도 땅을 파보거나 하지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