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선차문화연구회, 행주기씨 대종중과 최초로 기황후 능에서 거행된 헌다의식
지난 21일 춘분날 경기도 연천읍 상리에 자리한 기황후 능에서 기황후 사후 처음으로
행주기씨 대종중과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가 공동 개최한 기황후 헌다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월간 <차의 세계> 최석환 발행인을 비롯해 행주기씨 대종회 기순홍 회장,
관음종 총무원장 이홍파 스님, 전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전통진흥회 최옥자 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소 허흥식 명예교수, 유교문화연구소 기우탁 연구위원, 연천군청 박수철 문화재팀장,
연천군청 윤미숙 학예사 등 종중과 지역기 관장, 차계 종교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황후 능에서 거행되었다.
기황후는 차의 한류를 일으킨 중심인물인데도 그간 잊혀 왔는데, 그의 남편인 순제가 동양덕휘 스님에게
칙명을 내려 《칙수백장청규》를 편찬하게 되면서 차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명장인 신현철 선생이 재현한 통도사 봉발탑을 능 앞에 세우고
이어 원나라 때 자주요에서 제작된 화병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입사장인 이경자 선생의 향로와
<칙수백장청규>를 올리고 헌다의식이 거행되었다.
헌다식은 선무가인 이선옥 선생의 춤사위로 시작되었다.
이날 헌다는 고선차회 천선혜 선생이 다동을 이끌고 고려 때 유행한 말차를 우려내어 다동이 올린
말차를 받아 여섯명이 나와 차를 올리는 의식으로 치러졌다.
참가 대중전원이 제단위에 차를 올리는 의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헌다의 주인공인 기황후는 원나라 순제의 제2황후에 오른 인물이다.
기황후가 황후에 책봉된 후 원은 고려에서 공녀를 금지했으며, 원에는 고려풍이 유행했다.
원궁사(元宮詞)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가장 유행하는 옷은 고려 여인이 황제 앞에서 입는 고려 옷이라네. 궁중여인들이 다투어
고려 여인의 옷을 구경하러 가네.’
원이 고려풍을 닮으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이른바 고려판 한류바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다가 원이 불안정해지자 오빠인 기철 일당이 반역을 꾀하려 했다.
그것을 미리 알아차린 공민왕이 진압하면서 기씨 후손들은 3대에 걸쳐 처절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갔다.
때마침 M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기황후’로 인해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기황후에 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런 그를 한국차를 일으킨 주역으로 받들어 헌다례를 올리게 된 것은 기황후의 재발견이 아닐수 없다.
헌향, 헌화, 헌다에 이어 고유문낭독, 헌다시 낭독, 최석환 회장의 헌다례 개최 배경 설명, 허흥식 교수와
기우탁 유교문화원 연구위원의 기념강연과 갖가지 차를 앞에 놓고 열린 품다회와 들차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황후를 통해 일어난 차에 대한 열기가 2014년 9월 중국 난창에서 개최될 제9차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로
이어져 기황후와 순제의 《칙수백장청규》의 의미까지 부각되면서 한류 차 바람이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상기내용은 한국선차문화연구회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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