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종친 여러분께,

수많은 생명체들이 예쁜 꽃과 초록의 새잎으로 온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동안 종친 여러분, 잘 지내셨는지요?

‘행주기씨 종친의 날’ 행사는 지난 5년 여 동안 코로나 질병 등으로 중단되어, 종친 간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현 집행부에서는 5월 12일(일) 오전 11시, 대종중 선세단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본 행사는 도선산에서 성묘를 하고, 우리 행주기씨의 성지인 행주산성 내 행주기씨유허비, 기감천(奇甘泉) 등의 유적지를 탐방할 예정입니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도선산은, 우리 기성(奇姓)의 중흥조(中興祖)이신 정무공(貞武公) 할아버지를 비롯한 명현들의 산소와 선세단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행주기씨대종중’이 있는 곳으로서,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오랫동안 명문가의 전통을 이어가게 하는 중심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도선산과 덕양서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많은 종친들의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무너진 돌계단, 퇴색되고 낡은 목조건물, 불편한 편의시설 등등... 이제부터는 이들을 하나씩 수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는 도선산 벌초와 주변정리를 마친 후, 덕양서원에서 6대 문중 임원들과 많은 종친들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시제봉향과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마친 적이 있습니다.

금년 5월의 뜻깊은 이 행사를 위해, 지금도 많은 종친들께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넉넉지 못한 대종중의 재정형편으로, 금년에는 아주 검소하게 그러나 품격 있게 행사를 치르고자 합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종친 여러분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더욱 발전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 개최하는 ‘종친의 날’ 행사에 종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2024. 4. 18.

행주기씨대종중 회장 기 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