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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2-06 09:57
노백헌 정재규
 글쓴이 : 기회근
조회 : 2,834  
19세기 우리나라 유학은 영남 계열의 한주학파(寒洲學派)와 기호 계열의 화서학파(華西學派), 노사학파(蘆沙學派), 간재학파(艮齋學派) 등 4개 학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 당시 강우지역도 이들 학파의 학자들과 성재(性齋) 허전(許傳)의 학문을 계승하는 학자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노백헌 정재규는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6)의 3대 문인 중 한 사람으로 노사학파의 중심 인물이다. 강우지역인 합천에 살았던 노백헌이 기호계열 노사학파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은 그가 지금 우리 학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큰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노사학파 인물들은 같은 기호계열의 연재학맥, 간재학맥을 이은 인물들로 부터도 학문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노사학파의 성명이기설(性命理氣說)이 당시 기호계열의 학자들이 신봉하던 주기설(主氣說)을 비판하고, 주리설(主理說)을 주장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노백헌의 스승 노사 기정진은 생전에 자신이 저술한 성리설이 당시 학계를 주도했던 기호학파의 이론인 율곡의 주기설과 배치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다. 노사는 자신의 성리학에 관한 대표적 저술이라고 할 수 있는‘납량사의(納凉私議)’와 ‘외필(猥筆)’을 그가 세상을 떠나던 해인 1879년 1월에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때 노사의 부름을 받은 제자가 김석구(金錫龜) 정의림(鄭義林) 그리고 정재규(鄭載圭)였다. 이후로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노사학파의 3대 제자라고 불렀다.
노사의 3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노백헌은 한주 이진상을 비롯하여 그의 제자인 허유, 곽종석, 이승희 등 한주학파와 교유한 것은 물론 김평묵 최익현 유기일 등 화서학파와도 교유하였다. 그는 노사학파의 학풍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한주학파와 화서학파 등과의 교류로 인해 성리설이나 의리론에서 누구보다도 폭넓게 이해하였다.
노백헌은 마음을 항상 경(敬)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생각하는 것을 경으로 아니하면 생각이 천만갈래로 갈라져 정미로운데 이르지 못하고, 행동할 때 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행동이 천방지축이 되어 원대한 곳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면 경은 어디서 구할 것인가. 경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으로 주재하는 것이 바로 경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공부 목표는 성현을 닮고자 하는데 두었다. 구차하게 큰 소리만 치는 사람들을 미워하였으며, 도를 굽혀 출세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노백헌은 1900년에 ‘노사선생언행총록’을 편찬한 것을 비롯해 ‘노사집’ 교정에 참여하였고, 뒤에 산청 단성의 신안정사(新安精舍)에서 노사집을 중간할 때 일을 주도했다. 노사집이 간행된 이후에 송병선을 중심으로 하는 연재학맥 사람들이 노사의 학설이 율곡의 학설과 어긋난다며 노사집 훼판을 요구했는데, 노백헌은 이를 반박하며 노사의 학설을 옹호했다.
노사와 노백헌은 다른 주리파 학자들과는 달리 이(理)와 기(氣)를 이원(二元)으로 대립시켜 이해하지 않고, 일원적(一元的)으로 기(氣)를 이(理)속에 포함되는 분(分)의 개념으로 파악하여 이일분수(理一分殊)라는 이체이용(理體理用)의 논리로 일관했다. 이를 연재학맥 사람들이 비판을 한 것이다.
이때 노백헌은 ‘변무문시제동지(辨誣文示諸同志)’라는 글을 통해 “도리는 무궁하고 시비(是非)는 지극히 공정한 것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학문은 강론으로서 밝혀지며 말은 때로 다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앞의 성인이 펴지 못한 것은 뒤의 현인이 펴서 넓혀가는 것이요. 앞의 학설이 합치되지 못하면 뒤의 학자가 변별하여 밝혀가는 것이다. 이것이 어찌 새로운 학설을 세워서 앞의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겠는가” 라는 입장을 제시하면서 “스승의 성리설이 리를 밝히기 위한 것이며 그 바탕은 율곡에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
결국 노백헌은 스승의 이기심성(理氣心性)에 관한 학설이 율곡의 설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선현이 미처 발명하지 못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러한 예는 주자에게서도 볼 에게 수 있다고 하면서 율곡의 뜻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해 주기의 설에 빠진 당시의 학자들에게 율곡의 뜻인 ‘이를 밝히는 것(明理)’라는 입장을 재천명했던 것이다.
노백헌은 이처럼 노사의 성리설을 충실히 계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위정척사 실천정신도 계승했다. 노사학파의 위정척사 정신은 한말 의병활동으로 바로 연결돼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그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백헌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영호남의 유림들에게 포고문을 보내 조약의 부당성을 각국 공관에 알려 이를 호소하고 최익현과 함께 의거를 도모했다는데서도 알 수 있다. 또 얼마 후 경술국치를 당하자 포고문을 작성하고 동지들을 규합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합천의 노백서사(老柏書舍) 기문에 “어진 사람은 도덕을 잘 간직하고 있으므로 불행한 세상을 당하였을 때는 온 세상을 화기로운 봄바람처럼 구제하여 만물이 발육하게 하는데 뜻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등지고 궁산(窮山) 절학(絶壑)으로 가서 자기 혼자 지조를 지키는 것이 어찌 하고 싶은 일이었겠는가. 세상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이미 수십 년전에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으나 선생은 그 뜻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구름이 자욱한 창가에서 혼자 괴로워하시며 어느 곳에도 의지할 수 없었으므로 이 노백서사를 신축하는 것은 마지 못해서 하는 일이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불행한 시대를 살다간 노백헌의 고민을 알 수 있는 글이다. 만년에 노백헌은 서실을 짓고 송백과 같이 살기를 원했다.
“성인이 송백은 뒤에 시든다 라고 말한 뜻은 무엇인가. 작은 것으로 말한다면, 하나의 절개를 지키고 하나의 의로운 일을 행하는 평범한 선비들도 해낼 수 있는 일이지만, 크게 말한다면 그 오묘한 도를 밝히어 떨어진 도를 계승하고 사악한 이야기를 저지하고 인심을 바로 잡기 위하여 그 작은 몸으로 천하의 대세를 저항하는 것이니 어지로운 세상에 영웅이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위태로운 시대는 오늘날과 같은 때가 없었다. 그렇다면 선생은 잣나무 꿈을 꾸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노백헌의 의리를 말한 글이다. 문인 권재규는 다시 “선생의 마음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선생의 도를 자신의 도로 삼으며 경을 위주로 하여 근본을 단정히 하고 의리를 정밀하게 궁구하여 날마다 하는 일에 사용하고 오직 중행(中行)을 회복하여 만길이나 되는 벽처럼 서서 이것이 한사람으로부터 두 사람에게 행해지고 한 가정으로부터 두 가정에 행해진다면 완연히 뒤늦게 마른 잣나무가 될 것이다. 이것은 선생의 문하를 출입한 제자들의 책임이며 선생이 후세에 바라시던 것이니 이점 모르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하여 노백헌의 바람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노백헌 정재규. 1843년 합천에서 태어나 22세 때 장성 하사(下沙)에 있던 노사 기정진에서 수학하면서 노사학파의 일원이 되었으며, 15년동안 사사하면서 학문 종지를 충실히 계승하여 3대 제자로 불리며 탁월한 학문적 성취를 이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진원리 156번지에 있는 스승 노사의 고산서원(高山書院)에 배향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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