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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15 10:20
뿌리깊은 나무를 보며
 글쓴이 : 기회근
조회 : 2,185  
요즘 드라마를 보니 세종대왕에 관한 드라마가 있다.
역사에 관한 작은 관심으로 얻은 지식으로는 요즘 사극이 재미가 없다. 뼈대인 줄거리야 역사서에 나오는 것이고 살은 작가가 붙인 것이지만 살이 어쩐지 마음에 들지않고 역사를 왜곡하든 듯 해서다.
그런데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 본 1회부터 내겐 세종과 한글은 관심없고 나의 조상들이 보인다.
물론 기씨들은 아니지만 외할아버지도 나의 조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고려 공민왕이 황후의 가족을 몰살시키자 황후는 공민왕을 폐하고 원나라에 있던 왕족 덕흥군을 고려왕으로 임명하여 한개사단병력과 황후의 조카 기씨를 덕흥군의 원자(아들)로 삼아 함께 고려로 보낸다. 전같으면 받아드리고 물러났다가 다시 왕이되기도 했던 고려의 왕이었지만 원나라의 힘이 빠진 것을 아는 공민왕은 대항한다. 물론 황후의 가족을 몰살시킨 것도 원나라 힘이 빠진 것을 알고 한 것이다.
이때 공민왕 편에서 덕흥군의 군대를 무찌른 장군이 이성계이다. 이성계아니었으면 덕흥군이 공민왕 다음으로 고려왕이 되고 그 양아들 기씨는 왕씨로 변성했겠지만 어쨌든 고려왕을 이어받아 우리나라가 기씨왕국이 될뻔도 했다. 기씨의 관점에서는 아주 안타까운 일이고 훗날 신돈을 숙청하면서 황후가족 몰살이후 또한번의 참화인 신해참화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성계는 우리 기씨에게 아주 않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성계의 손자인 양령대군과 부인 광산김씨 사이에서 셋째 딸로 태어난 영평현주(양령대군이 왕이 되었다면 공주가 되었겠지만 대군의 딸에게는 3품의 현주 직첩을 주는 것인지 나는 모르지만)는 안동김씨에게 시집을 가는데 이 영평현주의 손녀 딸이 정무공의 손자 찬 할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으로 시집을 오고 이분의 묘소는 원당에 있다. 찬 할아버지는 첫부인 윤씨 할머니로 부터 도승지공 형할아버지와 장성문중 참판공 원 할아버지를 얻으셨고 두번째 부인이신 영평현주의 손녀 안동김씨에게서는 별좌공 괄 할아버지 광주문중 덕성군 진 할아버지 기묘사화에 변을 당하신 복재공 준 할아버지를 얻었다.
그러니까 괄, 진, 준 할아버지는 외가로는 양령대군의 후손이다. 여기서 그치냐하면 윤씨 할머니 소생이신 형 할아버지와 원 할아버지를 보면 원 할아버지의 부인 안동김씨 또한 영평현주의 손녀이다. 형 할아버지의 후손은 며느리부터 시작해서 효종 때 절충장군 기진흥이 김자점숙청 때 역적으로 죽기전까지 대부분의 부인이 전주이씨이고 왕의 친척(종실) 사위도 보인다. 이 전주이씨 할머님들은 별좌공 괄 할아버지의 며느리가 세종의 아들 임영대군의 증손녀인 것을 보면 시시한 전주이씨들은 아니다. 그러니까 기씨의 대종을 이루는 5형제 형,원,괄,진,준 할아버지의 후손은 이성계의 후손이다. 기씨 전체가 아니라 나의 관점에서 보면 이성계가 덕흥군에게 패하여 이성계없는, 내가 태어날 일이 없는 기씨의 세상이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물론 5형제 외의 후손은 아쉽겠지만..(그분들 조상에서 전주이씨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을 안해보아서 모른다)
태종이 죽이는 세종의 장인인 심온을 보자면 이분도 나에겐 조상이시다. 심온의 큰딸은 세종에게 시집가서 왕비가 되고 둘째딸은 진주강씨에게 시집가서 진산군 문량공 강희맹을 낳았다. 이 문량공의 증손녀가 덕성군 진 할아버지의 부인으로 승지공 대림 할아버지와 고봉 대승 할아버지를 낳았다. 나는 광주문중이니 진주강씨 할머니의 후손이고 심온의 후손도 된다.
드라마는 재미로 보아야 하는데 이것 저것 머리에 떠오르니 처음부터 한 조상이 다른 조상을 죽이는 것으로 나와서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