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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08 11:29
고봉 기대승, 준엄한 성리학자에서 다감한 시인으로
 글쓴이 : 기회근
조회 : 3,87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6736730&sid1=001

고봉 기대승, 준엄한 성리학자에서 다감한 시인으로


고봉 기대승 단행본

학술단체 문문, 인간미 부각 단행본刊…문화유산 활용방안 제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뜰 앞 작은 풀은 훈풍을 만나 / 남은 꿈 막 깨니 낮술 얼큰하네 / 깊은 정원 떨어지는 꽃 봄날은 긴데 / 주렴 저편 벌과 나비 늦도록 어지럽네"('우연히 짓다<偶題>' 중에서)

"천지는 아득히 끝없건만 나는 늙어가고 / 풍진이 끝없어 그대도 찡그리리라 / 만사 모두 몰아내고 취하고만 싶어 / 취한 다음 발광하여 갈건(葛巾)도 잊었네"('대승<大升>이 중지<重之> 어른께 아룁니다' 중에서)

"백년도 이제는 꿈속만 같으니 / 기쁘게 놀면 어느 곳이 편안치 않겠소 / 밤이면 등잔불 당신과 함께하며 / 속마음 나누면서 만년에 한가롭게 보내오리"('취중에 아내에게 주다' 전문)

꽃피는 봄날에 얼큰히 취했다가 깨었지만 어지럽게 나는 벌과 나비에 정신이 다시 빼앗긴다. 그런가 하면 같은 봄날이지만 떨어지는 매화와 피어나는 살구꽃을 보며 나이는 들어가고 세파에 찌들어가는 자신을 돌아보니 취하여 미쳐버릴 듯하다. 그런가 하면 부인한테 미안했던지 술의 힘을 빌려 만년을 함께하자는 말을 속삭이기도 한다.

까마득한 선배 퇴계 이황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른바 사단칠정(四端七情)이라는 고담준론을 논했다는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1527~1572)이 남긴 시에서 가려뽑은 그의 단면이다.

사단칠정을 둘러싼 논쟁이 워낙 유명하고, 그것이 깊은 성리학적 철학 토론이기에 고봉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근엄하기만 할 듯한 인상을 받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실은 고봉 또한 근엄한 도학자의 이면에는 정감이 어리며, 우수를 못 견뎌 하는 시인이기도 했다. 그만큼 문장 또한 이미 생전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당시 왕인 선조에게서 받기도 했다.

한문학 전공인 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1569년(선조 2) 3월4일, 향리로 돌아가려는 퇴계가 야대청(夜對廳)이라는 곳에서 임금 선조와 만난 자리에서 주고받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목한다.

"(선조가 말하기를) '나로서야 어찌 그(고봉)의 학문에 만분의 일인들 알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도 항시 생각하기를 고봉이 문장은 잘 짓는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이황이 아뢰기를 '그의 문장 또한 쉽게 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고 했다."

노숙한 퇴계와 논쟁을 펼친 고봉에게서 퇴계를 탈각(脫却)하고, 성리학에서 떼어내 문학가 혹은 시인으로서의 고봉을 정립하고자 하는 시도가 단행본으로 정리돼 나왔다.

학술단체 '문문'(문헌과 문물·회장 홍승직)이 엮은 이번 책은 3부로 구성한다. 김풍기 교수의 '호남시단과 고봉 문학의 형성'과 홍승직 순천향대 교수의 '우수(憂愁)의 시인 고봉 기대승'이 도학자에서 벗어난 고봉의 문학을 탐구한다면, 조근우 마한문화연구원 원장은 월봉서원을 비롯한 고봉 관련 문화유산의 현황과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어 기호철 서울대 의과대학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연구원은 고봉학의 출발이자 어쩌면 그 총결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봉 선생 연보'로서는 현재까지 가장 충실한 판본을 제출했다.

이번 책에서 김풍기 교수는 "문장가 혹은 시인으로서 기대승은 성리학자로서 기대승에 비하면 여전히 낯선 인물"이라면서, 하지만 "기대승은 자신의 문장 능력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런 일화 중 하나로 중앙 관직에서 일하면서 임금의 질문에 답하는 글을 승정원 승지가 고치려 하자 한 글자도 고치지 못하게 한 일을 들었다.

홍승직 교수는 고봉의 문집인 고봉집(高峯集)에 수록된 그의 시 300여 수에서 두드러진 점으로 '우수'를 주목한다. 홍 교수에 따르면 우수와 관련된 시가 절반을 웃도는 160여 편에 달한다. 그러면서 이런 우수의 정체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은둔 ▲건강 ▲고독 ▲음주 등을 제시한다.

기호철 연구원은 고봉속집(高峯續集)에 수록된 1630년 목판본, 1907년에(융희 원년)에 세 번째 간행한 고봉집에 실린 석인본(石印本)을 정밀하게 대조해 잘못된 글자와 빠진 글자를 정리하고 이와 대조할 수 있도록 정홍명(鄭弘溟·1592~1650)이 쓴 행장이나, 고봉의 저술, 실록의 졸기 등을 토대로 고봉 연보를 정리했다.

소와당. 290쪽, 1만8천원.

pulse@yna.co.kr

기광석 14-02-11 19:43
 
회근일가님 좋은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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