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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1-12 08:37
발리
 글쓴이 : 기태형
조회 : 2,412  
'발리 테러'가 몰고올 암울한 경제 먹구름 - <인도네시아 현지통신> 경제불안 심화 우려
프레시안 2002년 10월 14일 (월) 17:25

지난 주말 발리 테러가 발발한 직후 독자 기태형씨(35)가 프레시안에 현지상황을 전해주는 #$@ 투고를 해왔다.

국내 한 무역업체 직원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 중인 기씨는 프레시안의 지적과 마찬가지로 역시 인도네시아 경제 및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가장 심각한 걱정거리라고 전했다. 과연 이번 발리 테러가 인도네시아 및 세계 경제에 어떤 부정적 파장을 미칠 것인지, 기태형씨의 현지 통신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자카르타에서 본 '발리 테러'

토요일 밤에 있었던 발리 폭탄테러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외신들의 우려만큼이나 심각하지는 않다,

일부 회교 극우파들이야 "문제의 폭탄테러는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책임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있다"는 식이고, 현지주민들은 "희생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니 우리와는 관계없다"는 식이다.

우리 같으면 하루종일 #$@속보를 내보내고 전국에 경찰 비상령이 내려져 어디에나 사방에서 검문검색이라도 있을 법한데, 오히려 차분한 것이 나를 더 불안하게 한다.

일요일 TV에선 여전히 코메디나 쇼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고, 오직 정규뉴스 시간에만 발리의 폭탄테러에 대해 경찰의 고위간부가 나와서는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난 아직 현지어를 모른다). 영어뉴스시간에 나오는 한정된 정보만이 내가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다.

다만 우리 회사의 현지 파트너만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우려는 솔직히 인명피해에 대한 유감보다는 경제에 드리울 먹구름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인도네시아 경기는 그야말로 내리막을 달려 내려가는 자전거와 비슷하다. 고용시장의 경직성에 못 이긴 한국계 섬유ㆍ봉재ㆍ신발업계는 짐을 싸서 날마다 베트남, 미얀마로 떠나느라 이삿짐회사만 호황이고, 나머지 유럽이나 일본의 기업들도 내수시장을 노린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다들 철수하고 있다.

그나마 내수시장을 노리는 기업도 최소의 인원만을 남기려 하고 보면 이곳에서의 자국기업 중 국영 석유회사나 전력회사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대기업이랄 수 있는 기업이 겨우 가내수공업 수준을 면한 우리의 중소기업보다 약간 큰 식품회사와 세제회사이고 보면 이들이 흡수할 수 있는 노동력은 한계가 있다.

그러니 뭐든 수입한다. 자동차나 산업전기, 기계류는 물론 가전과 건축자재까지. 그렇다고 우리처럼 사치품을 수입하는 것도 아니고 취약한 자본시장의 한계성으로 생산시설을 짓지 못하다 보니 외국기업의 현지생산품을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필수품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형편이고 보면 경제가 좋아진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겨우 원목, 가스등의 천연자원을 팔아 수입대금으로 지불하니 이들은 항상 경제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이 상황에서의 발리테러는 그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 되어 버렸다.

이는 인도네시아인에게 외국인에게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태가 될 것 같다. 외국인은 가뜩이나 불안한 정치상황과 경직된 노동시장을 문제 삼아 자본의 철수를 가속화할 것이다. 그리고 현지 노동자는 그런 외국자본을 이해하기는커녕 원망할 것이다. 자기의 생활 터전을 잃고 침착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게다가 이들의 소득으로는 저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에게 실직은 당장의 생계를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이들에게 파산에 의한 정리가 아닌 한 이성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다시 외국인들이 현지인을 혐오하는 양상을 낳을 것이고 이렇게 서로를 적대시하는 외국인과 현지인은 결국 서로를 불신하고 원망하고 적대시 하는 사태가 일어날 게 뻔하다.

특히나 이성적이고 차분한 대화에 익숙치 못한 한국인의 경우 감정적 대응은 결국 이들을 더욱 자극할 테고 문제의 본질은 잊고 양측 모두 감정에 얽매어 왜 미워하는지도 모르고 서로를 극도로 미워하기 시작할 테니 난 그것이 옆에서 터지는 폭탄보다 더 두렵다.

우린 지난 여름 연평도에서의 충돌에서 원인의 확인이나 해결책은 아랑곳 않고 아무 이유없는 피의 복수만을 외치는 극우 선동가들을 많이 봤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이 우리의 헌법이 분명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를 통한 해결,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보다는 당장의 복수만을 외쳤다.

만일 그때 정말 전쟁이 일어났다면 과연 극우 선동가들은 자신의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있었을까?
자신의 자식들을 군대에 보냈을까?

테러는 분명 범죄이고 그 범인은 처벌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 자라보고 놀란다고, 이번의 사태가 이유 없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멸과 대화의 거부, 나아가서는 동남 아시아 전체에 대한 불신이 된다면 우린 서로 큰 손해를 볼 것이다.

정치인은 항상 귀부인을 노리는 호색한처럼 달콤한 말로 우리를 현혹하지만 실제 세계경기는 그야말로 빙하기 직전의 상황이다.

국가간의 대화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서로를 미워하면 우린 결국 다 죽게 될 것이다.

난 적어도 죽을 때 혼자 얼어죽긴 싫다. 서로를 부둥켜 앉고 있다 보면 언제가는 따듯한 햇볕이 우릴 살릴 날이 오지 않겠나?…

난 살고 싶다. 비겁한 소리이긴 하지만…

기태형/씨앤테크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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