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덕의사)은 지어진지가 10여년 됩니다만
지은후 그대로 방치하여 목재 여기저기에서 벌레가 덤벼들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전통 목건물은 습기나 벌레로부터 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거나
건물을 아름답게 하기위해 콩기름, 들깨기름등 식물성 기름이나
아교물에 주토를 풀어 칠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화학적인 방식으로 만든 공장 생산품에 밀려
전통 칠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손이 많이가고 오래동안 작업을 해야하는 까닭에
숨이쉬는 전통 가옥은 보기가 힘들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
8월부터 서원(덕의사)목재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들기름을 나무바닥부터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번밖에 바닥을 안칠한 상태이지만 벌써 칠하지 않은 기둥과 비교하면
완연한 차이가 납니다.
6개월이나 1년정도 지나면...
관리가 잘된 전통 한옥집같은 모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수백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목재의 아름다음을 간직하리라 생각합니다.
당장은 힘들어도 꾸준한 관리가 된다면
오래동안 서원(덕의사)을 지킬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불행스럽게도 사당(덕양재)은 1955년 봄에 만들어졌으나
언젠가는 모르겠으나 바닥과 기둥목재에 니스를 칠하여
전통목재의 품의가 없어졌으며 비틀리고 벌레가 먹어 삐꺼덕 거리고 있습니다.
창틀은 곧 부서질듯이 썩어있고...
지금 상태로서는 들기름을 칠할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문짝부터 썩어 나가고 있으니
사당을 만든 선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창틀에 들기름칠 한번이라도 해두었더라면.. 바닥에 기름칠을 해두었더라면
몇백년이 흘러도 그대로 그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련만..
지금 상태로선 앞으로 20~30년 견디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관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후손들이 막대한 돈으로
사당을 다시 만들어야 할텐데... 걱정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