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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6 10:37
행주기씨 민간외교, 한국-러시아 문화의 창 넓혔다고양시에서 열린 ‘종친의 날’ 행사에 러시아 부대사 참석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65  
행주기씨 민간외교, 한국-러시아 문화의 창 넓혔다고양시에서 열린 ‘종친의 날’ 행사에 러시아 부대사 참석


 

[고양신문] 한국과 러시아 양국 사이의 문화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 깊은 행사가 지난 14일 고양시 성사동 원당역 인근의 행주기씨 도선산에서 열렸다. 행주기씨 대종중이 주최한 ‘2017년도 행주기씨 종친의 날’ 행사에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막심 볼코프 공사 겸 부대사가 참석해 우리나라의 전통 제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

러시아 대사관에서는 볼코프 부대사 외에도 데니스 부로빈 국제협력 참사관, 올레그 피로첸코 문화 참사관이 동행했다. 행사 당일 오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소식이 들려와 주변 주요국의 대사관이 일제히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부대사를 비롯한 참관단이 대거 참석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러시아측의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러시아 부대사 “한국의 전통 예법에 깊은 인상”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행주기씨 종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조상들에 대한 묵념, 행주기씨의 유래 설명, 추원무, 추모단 제례, 묘소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회철 행주기씨 대종중회장은 “조상의 얼을 추모하고 종친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해 준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막심 볼코프 러시아 부대사는 축사를 통해 “조상을 모시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도 조상에 대한 공경의 예배를 드리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어 양국 간의 정서에 동질성을 느꼈다”는 취지의 인사를 유창한 한국말로 전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행주기씨 종친의 날 행사에 참가한 막심 볼코프 러시아 부대사가 유창한 한국어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무형문화재 기연옥 선생과 문하생들이 전통 무용인 추원무를 선보인 후, 유교적 예법의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한 제례의식이 엄숙히 진행됐다.

볼코프 부대사는 한 시간반 동안 진행된 행사를 참관한 후, (사)한러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기연수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안내로 문중 선산의 묘역까지 둘러보고 “많은 친족들이 모여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성대하고 아름답게 지켜나가고 있는 것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측 내빈 외에도 한국외국어대학 김현택 부총장과 강덕수·방교영 교수, 성균관대 에까쩨리나 교수 등이 참석했고,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주기씨 친족 중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최근거리 수행실장을 맡아 ‘인간 안전벨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지명도를 높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무형문화재 기연옥 선생과 문하생들이 추원무를 선보이고 있다.
의관을 갖춘 제전위원들이 격식에 따라 추모단 제례를 엄숙히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기동민 국회의원.


고양에 뿌리를 둔 명문가 행주기씨 종중 500명 모여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행주기씨 종친의 날’은 조상의 얼을 추모하고 종친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로서 전통적 공동체의 예절과 미덕을 모범적으로 유지, 계승하고 있는 행사로 손꼽힌다. 행주기씨는 고양땅을 기반으로 성씨를 얻은 이후 2000년 동안 하나의 본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전국에 기씨 성을 가진 인구가 2만5000여 명에 불과한 희귀성씨에 속하지만 고려시대의 기순우와 기황후, 조선시대의 기건, 기준, 기대승, 기정진 등 수많은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명문가다.

고양시 성사동 원당역 인근의 도선산은 기씨 조상들의 묘와 사당이 자리한 곳으로, 행주기씨 문중에서는 ‘뿌리를 간직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이곳에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17호인 기준 선생묘를 비롯해 여러 기의 묘역과 함께 사당인 덕양재(德陽齋), 기건·조광조·기준·정지운·기대승·기정진 선생 등의 위패를 모신 서원 덕의사(德義祠)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행주기씨 대종중 상임자문위원이기도 한 기연수 교수는 “행주기씨 가문의 오랜 문화적 전통과 정신적 자산을 종중들과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조만간 역사학자들과 함께 행주산성에 생가터가 남아있는 기황후 할머니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막심 볼코프 러시아 부대사(사진 맨 오른쪽)는 행사 참관 후 선산 묘역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연수 한국외대 명예교수, 예카쩨리나 성균관대 러시아과 교수, 기회철 행주기씨 대종중회장.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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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9.10:30 고양신문의 유경종기자의 '출처를 밝히면 당 홈페이지에 게제하여도 좋다'는 승인을 득하여 본 기사를 게제함.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