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새 / 奇德文 (淸谷 宇德)
쑥국새가 혼자서 운다
가족을 기다리며
밥상을 차려 놓고 여태껏 기다리다
밥상은 시들어가고 새벽이 다가오니
저렇게 울고 있다
쑥국새가 혼자서 운다
순이를 그리워하며
꽃반지 꽃다발 만들어 놓고
밤새워 기다리다 꽃들은 시들어가고
저렇게 울고 있다
쑥국쑥국 쑥쑥국 구르르
구르르 뒷소리가 처연(悽然)하게 만든다
발을 뗄 수가 없다
발을 뗄 수가 없다.
♡ 영산강 둔치 근린공원 새벽 조깅길에
소나무 숲에서 쑥국새를 만난다.
그 구슬프고 처절한 울음소리에 발길을 멈춘다.
만감이 교차한다.
* 풍성하고 의미있는 추석을 보내세요.
2018년 추석을~~^^♡♡
청곡 기우덕(덕문~~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