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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07 12:54
2019 추석맞이 헌시(獻詩), '초가집'
 글쓴이 : 기덕문
조회 : 105  

초가집 /  淸谷  奇宇德 (德文)


초가집  지붕은  둥그렇다
어머니의  젖무덤처럼
하얀   박꽃이   두  손  모아  보듬고  놀고
참새들이  꼬막  발로  간지럽히고  논다

해마다  늦가을이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엉을  엮어서  지붕을  이고
용마름으로  덮고

마루에  발을  치고  방에  누워서
부채질만  하여도  
여름은  시원했고

화롯불  하나  방  가운데  놓고
호롱불  아래서  책을  읽어도
겨울밤은   따뜻했다

초가집에서  보는  하늘은   높고  푸르고
고추잠자리  날으니  한가롭기
그지없다

이제는
고향에  가도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감아야  보인다
내  고향  초가집.


♡ 1년  지나면  초가  지붕이 썩기   때문에
늦가을에  새  볏짚으로  만든  이엉과  용마름으로
지붕을   바꿔주는  것을  '지붕을  인다'고   한다.
아버지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제  초가집은  낙안읍성이나  민속촌   등에서나
볼  수  있다.  * 청곡  기우덕(덕문~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