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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27 18:52
2020.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며, '牛市場 가는 길'
 글쓴이 : 기덕문
조회 : 363  

우시장  가는  길 /  淸谷  奇宇德 (德文)


아버지  헛기침   소리에
새벽이  열린다
며늘아기가  후닥닥   일어난다

정안수를  길어와  
부뚜막에  떠놓고
두  손  모아  무탈을  빌고  있다

아버지는  쇠죽을  쑤시고
소  등어리를  쓰다듬어  준다
소가  눈물을  보인다
''음매음매''   나지막이  운다

깜깜  새벽에  
별빛을  등불  삼아
소를  몰고  먼길을  나선다
풍경소리  처량하고
이슬에  옷이  젖는다

우시장까지는  30리  길
대황강을  끼고도는 신작로   길
가끔  트럭만   흙먼지  날리며
덜거덕거리며  도망을  간다

소는  큰  눈을  껌벅거리며
거품을  내며  터벅터벅  걸어간다

바짓가랑이가  후줄근하게  젖어있다
한복  입은  사람들이  
뒤뚱뒤뚱   이고  지고
하염없이  걸어간다

우시장  가는  길.


♡1960년대에  소  팔러가는  농촌  풍경이다.
그때  우리  아버지들의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청곡  기우덕(덕문--곡성)

* 경자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