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로그인 상태 유지
 
 
 
 ※ 불건전한 언어(비방, 속어 등) 사용시 별도공간으로 임의 이동됩니다.
 
작성일 : 20-09-27 04:48
2020. 추석을 맞이하며 헌시(獻詩) '통명재'
 글쓴이 : 기덕문
조회 : 65  

통명재  /  淸谷  奇宇德(德文)


어머니와  아들이  통명재를 
넘고  있다
발걸음도  무겁고   말이   없다
아들이  내일  입대하는  날이다

아버지는  미럭선이에서   일부러
밭을  치신다
허리를   펴고  통명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달덩이  같은  손주는  언제  볼  수
있을까
삼  년을  기다려야  하다니

멀리  통명재를   바라보며  
며늘아기도  빨래터에서  
눈물바람이다

이 겨울이  세  번  지나야  올   텐데
땀에  젖은  양면  다우다  잠바를  걸어놓고
냄새를  맡는다
눈물에  다시  잠바가   젖는다

세월이  이렇게  더딜   줄이야
세월이  이렇게  질   줄이야
온   집안   식구들이  묵묵히
일에만  몰두한다
세월을  잊어보려고  
몸부림이다

하루하루가  기도하는   마음이다.

♡ 1960년대  우리의  농촌  풍속도이다.
아버지들의  소원은  손주를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손주도  못   보고  아들이   군대에
가다니  아버지의  상심은  너무나  컸을 
 것이다.

*통명재는  통명산(765m)을  넘어가는   
고개이다.

* 2020년  추석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청곡  기우덕(덕문--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