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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7 05:44
2021.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하며, '돌담길'
 글쓴이 : 기덕문
조회 : 77  

돌담길 /  淸谷  奇宇德(德文)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고향  거기에  있다

히죽히죽  웃지  않고  빙그레 웃는다
촐랑촐랑  뛰지  않고  덩실덩실  뛴다

좁디좁은  길
꼬부랑길이다
꼬박꼬박  걸어가는  길
순이가  가마  타고  
시집가는  길이다

모난  돌  둥근돌  요리조리   엮어서
이쁘지도   않고  울퉁불퉁   투박하다
그래도  천년을  말없이  지켜왔다

이웃집  아랫집  돌담  너머로  떡을  나눠먹고
돌담사이로  풍문을  나눈다

호박넝쿨이   돌담을  타고
누런   호박이  할매와  말대꾸한다

이제   돌담길  너마져  허물어지면
나는  고향을  어디서  보랴.

♡ 돌담길은  고향길이요,  정겨운  길이다.
이제는  말끔하게  사라져   가고  있어서  아싑고
허전하다.
고향이  허전하다.

* 송구영신(送舊迎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