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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27 06:26
2022년 추석에 부치는 시(詩), '마루여'
 글쓴이 : 기덕문
조회 : 55  
작성자:기덕문작성시간:  조회수:0

마루여 / 기덕문(淸谷 우덕)

마루에서
할머니 뻐끔뻐끔 담배 태우시고
할아버지 막걸리 한잔 드시고
할머니 담뱃대 탕탕치시면
어머니 아버지 발걸음이 바쁘다 
정신이 없다

그렇게 살기를 한백 년
고향 지키기를 수백 년
그래도 마루는 말이 없다
변득도 없다

이제는 마루만 허수러이 남아서 

먼지를 이고

덩그러니 누워있다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 어디가시고

마루 밑의 멍멍이 골망태는 

다 헐어서 막막하다
애멀건 멍멍이도 보이지 않고
따스한 봄볕에 노오란 산수유만 

졸고 있다


마루여!



♡어느 따스한 봄날 고향에 찾아와 

묵직하고 투박하고 

거무스레한 마루를 보며 회심에 참겨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마루에 대한 

추억에 잠긴다

**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세요.